영화 ‘달콤한거짓말’ 내달 18일 개봉

진부한 소재 ‘기억상실증’을 색다르게 요리했다. 운명의 남자를 쟁취하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로맨틱 코미디로 버무려냈다.
피노키오 형상의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도 대충 성격이 짐작되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제작 CJ엔터테인먼트)이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맛보기 공개됐다. 박진희(30) 조한선(27) 이기우(27)가 속고 속이는 관계로 나온다.
보통 사람들을 한 번도 겪기 힘들 기억상실증은 TV드라마 주인공들에게 낯설지 않은 질병이다. 기억이 사라졌다 돌아왔다 오락가락하며 눈물을 짜내는 신파극이 드라마의 주를 이룬다. 드라마 중 이 감기 같은 질병을 ‘달콤한 거짓말’이 색다르게 뒤바꿨다. 기억을 잃은 척 한다는 기묘한 설정이다.
정정화 감독은 “아직까지도 기억상실이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면서 지구는 둥글다 식 진리를 상기시켰다. 또 “이 영화가 그런 영화들을 놀리는 것 같은 뉘앙스가 될 것 같아 재미있었다”면서 “거짓말이 꼬이고 꼬이는 과정을 통해서 진실한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짓말에 얽힌 감독의 연애담이 ‘달콤한 거짓말’이라는 빙산의 1각 정도는 설명한다.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거짓말을 밥 먹듯 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사귄 여자는 누구였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와 닿아있었던 부분인 것 같다”며 영화와의 접점을 짚었다.
박진희도 ‘달콤한 영화’의 콘셉트가 와 닿았다. “개인적으로 연애에 대해 팬터지를 많이 갖고 있다. 사랑은 아날로그적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연애관이다. “열달도 아니고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둔다는 아날로그적 사랑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애착도 강하다. 영화를 촬영하며 사랑하고픈 마음도 샘솟았다. 박진희는 “결혼 되게 하고 싶다.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서 좀 진지하게 만나야 하는 나이라고 해야하나”라고 되물으며 “진지하게 고민 중에 있다”고 알쏭달쏭하게 답했다.
조한선도 연애, 결혼 생각이 가득하다. 다만, “만나고 싶은데 군대 가야 한다”며 국방의 의무를 우선시했다. 이기우 역시 “나도 만나고 싶지만 한선이랑 같이 가려고 한다. 동갑이다 보니 (입대) 시기가 비슷해서 같이 손잡고 갈까 한다”고 전했다.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12월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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