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기계를 이용해 불법 다단계판매행위를 해온 사기단 7명과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며 경찰에 뇌물을 건넨 40대 여자가 나란히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수억원을 납입가장해 불법 다단계법인를 차린 뒤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비를 받아 챙긴 A회사 회장 서모씨(40)와 사장 하모씨(32), 상무이사 이모씨( 30)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서씨와 하씨를 구속조치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광주시 동구 금남로 모 빌딩 3층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목좋은 곳에 빵굽는 기계를 설치해 돈을 벌도록 해주겠다며 C씨(40)로부터 440만원을 받는 등 투자자 150여명으로부터 3억3천여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또 1억원이 넘는 회사임대료와 기자재 등도 투자자들을 속여 만든 신용카드로 대출받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기단은 또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전세대출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전세계약서까지 위조, 허위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J은행 2개지점에서 2천400만원을 불법 대출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기단 두목 서씨의 동거녀 김모씨(47)는 수사과정에서 담당 경찰에 고의적으로 접근,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만원을 건넨 혐의다./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