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東學)에 내포된 평등·박애주의 사상을 교육이론에 접목시킨 저서가 발간됐다.
전남도립 담양대학 교양학부 송준석 교수의 ‘동학의 교육사상’(학지사).
그동안 인본주의 사상과 관련해 동학이 품고 있는 종교적·철학적 고찰은 많은 학자들로부터 있어왔지만, 동학을 ‘교육학’적 측면에서 접근한것은 드문일로 평가되고 있다.
송교수는 “교육은 인간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삶의 실상(實像)에서 출발하는 것인만큼 동학의 인본사상은 교육학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다.
송교수는 “교육의 1차적인 목적은 인격교육이며 인간성 회복이다”고 강조하고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명가치에 대한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교육은 교육자와 학습자의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현대교육의 교육자와 학습자의 관계는 상호존중·상호신뢰의 관계라기 보다는 단순히 지식을 전수받는 형식적인 관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교수는 “동학의 개벽사상은 당시 봉건사회의 절대적 권위와 모순된 제도를 비판하고 대항했다는 점에서 사회개혁에 그 이론적 뿌리를 두고있다”고 설명하고 “결국 교육이란 새로운 인간관계를 요구하고 새로운 사회실현을 목적으로 하는만큼 동학의 사상이야 말로 교육의 근본이념에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 250여쪽으로 돼있는 이 책은 7가지 내용으로 나뉘어 ▲동학의 탄생 ▲동학의 근본사상-인본주의·개벽주의 ▲동학의 가치관 ▲동학의 인본주의 교육사상 ▲동학의 평등교육사상 ▲동학지도자의 교육사상 ▲천도교와 청소년의 심성교육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옥현 기자 hyunko@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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