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진수식
옛 뱃길재현 추진…내달 3일 마량항 출항

천년 전 청자 운송에 사용됐던 목조 전통한선이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12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군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일 전남 목포시 남농로 앞바다에서 천년 전 청자 운송 뱃길 재현사업 추진을 위한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진수식을 가졌다.
강진군이 전국 공모를 통해 이름 지은 청자보물선 ‘온누비호’는 지난해 8월 양 기관이 상호협력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총 3억5천여만원을 투입, 7개월 간의 건조과정을 거쳐 이날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김찬 문화재청 차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황주홍 강진군수, 성낙준 해양문화재연구소장, 관계인사,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온누비호 뱃길재현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진수식은 기념식과 감사패 전달에 이어 선박명명식, 뱃고사,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 뒤 목포 앞바다를 힘차게 누비는 시승이 펼쳐졌다.
길이 19m, 폭 5.8m, 높이 2.2m, 무게 21톤으로 제작된 ‘온누비호’는 대형 돛 2개와 방향타, 동력추진이 가능토록 엔진 450마력을 장착했다.
‘온누비호’는 다음달 8∼16일 열리는 ‘제37회 강진청자축제’에 앞서 뱃길재현에 참여할 12명(최대 승선인원 40명)과 청자 300여점을 싣고 다음달 3일 강진 마량항을 출발하게 된다.
이어 신안 압해도, 부안 격포항, 고군산열도, 십이동파도, 태안 안흥항(대섬), 강화도 외포항, 교동도 월선포를 거쳐 북방한계선(NNL) 앞까지 항해하고 8일 강진으로 귀항한다.
청자보물선 온누비호가 지나는 각 거점항에서는 무사항해 기원제와 환영 해상 퍼레이드, 축하공연 등이 펼쳐지게 된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이번 청자보물선 온누비호의 뱃길재현을 통해 고려청자의 원산지가 강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세계 속에 고려청자가 자리 매김되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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