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석조유적 문화 감상하세요”

신안군, 31일부터 ‘쇼나조각’ 특별전

전남 신안에서 영혼이 깃든 자연의 신비 ‘쇼나조각’ 특별전이 열린다.
신안군은 “압해면 ‘천사섬 분재공원’ 야외전시장에서 아프리카의 석조유적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쇼나조각 특별전’이 오는 31일부터 상설 전시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모베 권정애 대표가 아프리카에서 수집한 기증품으로 ‘책 읽는 사람’ ‘지상의 천사’ ‘여인’ 등 테마를 지닌 80여점이다.
‘쇼나’는 남부아프리카의 광대한 돌 유적의 나라 짐바브웨 인구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으로 이들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라는 명칭 역시 ‘돌로 지은 집’을 뜻할 정도로 돌과 인연이 많은 나라다.
이들은 자연물의 형태를 밑그림 없이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연마해 자신들의 영적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 등으로 생동감과 신비감을 자아내면서 자연주의적 질감을 보여준다.
쇼나조각 미술은 1950년대 로디지아(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이었던 프랭크 맥퀸이 쇼나 조각가들에 대한 후원을 계기로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조각 예술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의 록펠러재단, 영국의 브리티시 로열패밀리 등이 이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쇼나조각 상설전시를 통해 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그동안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돌 조각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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