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1세기 역점 시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光)산업이 본궤도 진입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시는 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제1회 ‘한국 광기술원’ 이사회를 열고 초대원장에 최상삼씨(60)를 선임한데 이어 직제 규정을 제정하고 올 사업계획 및 예산을 승인했다.
향후 3년간 기술원을 이끌어 나갈 원장은 공개 모집에 9명이 입후보했으나 지난 2월까지 한국광학회장직을 역임한 최 원장이 전문성과 조직관리능력, 대외적 능력 등 종합적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 원장의 선임에 이어 한국광기술원직제규정 등 13개 규정을 제정하고 500억원 규모의 2001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승인했다.
한국 광기술원은 첨단과학산업단지 남부대학내에 임시사무실을 확보해 이달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광기술원은 광관련 기업에게 상품개발에서부터 시험생산까지 종합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설 인프라를 제공하고 광주지역 광산업 집적화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위해 올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내에 시비 40억4천700만원을 들여 1만5평의 ‘한국 광기술원’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오는 4월 건립계획을 위한 설계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 광기술원은 오는 2003년까지 국비 1천120억원, 시비 321억원, 민자 314억원 등 모두 1천755억원이 투입돼 광기술원건립공사, 광제품기술지원, 시험생산장비지원, 계측·인증업무 등 광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광주시는 국책기관인 한국광기술원 건립에 따른 인건비 9억2천만원과 운영비 5억7천700만원 등 모두 14억9천700만원을 추경에 확보키로 했으나 열악한 시의 재정을 감안, 인건비 등 운영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키로 했다./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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