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국내선 직항로 개설과 관련, 아시아나항공측이 이달중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사 등의 방문을 통해 지역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 자치단체인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가 광주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직항로 개설을 위해 광주시와 아시아나항공 양측에 대한 조정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 제2정조위원장)은 지난 2일 박삼구 금호그룹 부회장에게 “아시아나의 광주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직항로 취항문제는 지역발전과 국토종합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론을 내야한다”면서 “항공사측의 수익성 문제 등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광주·전남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시·도민들이 애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1일 1편의 직항로 개설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제주를 경유하는 직항로 개설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일단 1∼2주일 정도의 시험운행을 통해 손실은 얼마나 나며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시험운행에서 도저히 수익성을 맞출 수 없을 때에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박 부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직항로 개설 문제는 수익성 문제 등을 고려할때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 “이달중으로 광주지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세미나를 열거나 시민단체나 언론사를 직접 방문해 이해를 구하는 등 지역여론 수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대구지역 등에서도 똑같은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다”며 “제주에서 출발해 광주를 경유하는 노선의 경우도 승객들의 불편을 감안할때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고재유 광주시장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면서 “광주시는 아시아나항공측이 일단 1∼2주일간이라도 시범운행을 해 수익성 문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검토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만약 직항로가 개설돼 손해가 많이 날 경우 시 예산으로 손실분을 보충해준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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