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관광지를 차라리 폐지 하십시오’
돌산 향일암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행정구역이면서 관리권이 없는 여수시로서는 관광객들의 불편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한몸으로 받고 있다.
주차비 징수는 물론 모든 관리권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측에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무엇보다 주차비를 내고도 1km가량을 걸어 가야하기 때문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자체 수익사업인 주차비 징수를 위해 관광객들의 호주머니에만 눈독을 들일 뿐 탐방객들의 불편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해상국립공원측은 겉으로는 환경보전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향일암 진입로 대리석 계단사업을 벌이기 위해 대규모 산림훼손을 협의해 줘 생태계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협의해 줘야 할 사항은 수수방관이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가 요구한 공원 지구내의 굴곡이 심하고 위험한 도로의 선형개량 사업은 협의를 해주지 않아 해상국립공원측의 이중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향일암 주차 등의 문제와 관련, 대다수 관광객들은 이같은 불만을 여수시에 호소하고 있다.
실제 향일암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여수시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들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
김수지라는 네티즌은 ‘향일암 주차문제 해결 방안’이라는 글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아가며 1km를 넘게 걸어 가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등 노약자를 섬기는 마음이 하나도 볼 수 없는 곳”이라며 “돈을 펑펑 써야 대접을 받는 이러한 관광지는 차라리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장군도라고 밝힌 관광객은 “주차장 문제 등으로 향일암의 이미지 훼손이 여수 이미지 관리에 상관이 없는 일이다”며 “뉘 땅에 누가 무슨 권리로 횡포를 부리는지 담당 공무원은 각성하라”고 애꿎은 여수시를 질타했다.
이같은 관광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일자 시 의회에서도 최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향일암 일대를 국립공원 지구에서 해제해 줄 것과 주차장 관리권 등을 여수시에 이양 해줄 것을 해수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여수/김상렬 기자 ksl@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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