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신임집행부 오늘 출범…노사 협상에 숨통
광주공장 “임금교섭과는 별개…협의절차 미정


내년 2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쏘울의 증산계획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노조 집행부 선출 등을 이유로 진전을 보지 못했던 노사간 협의도 25일 신임 집행부 출범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4일 기아차 광주공장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 신임 집행부가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노조는 이날 오후 취임식에 이어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집행부 교섭위원 및 쟁대위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 8월말 신임 집행부 선거로 중단됐던 임금교섭은 “최대 현안인 임금교섭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신임 집행부의 의지대로 속개될 전망이다.
다만,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완전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회사측이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지 관심이 쏠려 있다.
광주공장의 최대 현안인 쏘울 증산 계획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쏘울 증산을 둘러싼 노사의 대립 역시 신속히 풀고가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는 광주1공장에서 생산중인 쏘울을 현 12만대에서 20만대로 높이기 위해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의 생산체제로는 북미시장의 쏘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광주2공장에서 혼류생산을 게획하고 있는 것. 그러나 기아차는 아직까지 노조의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쏘울의 증산은 환영하나 먼저 시장수요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하며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뒤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증산 협의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나 이날 신임 집행부가 공식 취임하면서 향후 협의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18일 광주지회 신임 집행부를 대상으로 광주공장의 현안과 쏘울 증산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광주공장의 쏘울 증산은 노사간 임금교섭과는 별개의 사안이다”며 “협의 날짜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광주지회 신임 집행부간의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쏘울 증산을 위한 협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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