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실적 신장에도 구직시장‘찬바람’
주택 등 부동산 가격 뛰어 소비심리도 위축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인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점차 나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소비와 고용 등에서 일부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는 등 개선 움직임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광주전남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가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14.3%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8월 -3.3%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광주는 자동차와 전기장비 등 주력 업종의 호조로 큰 폭 증가로 전환했으며, 전남은 화학제품과 석유정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출도 10월중 31억3천만달러로 전월보다는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수출액은 전월 30억1천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건설활동도 개선 분위기다. 9월중 광주·전남지역 건설활동은 기 수주한 공공부문의 공사진행과 건축착공면적, 건축허가면적의 큰 폭 증가 등 개선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축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 증가했던 것이 75%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업자금사정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이다. 어음부도율은 9월 0.36%에서 10월 0.27%로 하락하고, 부도업체수(9월 10개→10월 8개)도 감소했다. 10월 제조업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도 98로 전달 91보다 상승했다.
반면 소비는 대형마트 판매가 감소하는 등 일부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다. 9월 중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월 -1.3%에서 9월 -3.6%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8개월만에 하락했다.
고용사정은 비농림어업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정부 희망근로사업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구직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은 현실을 반영했다.
전년 동월 대비 도·소매, 음식, 숙박업 취업자는 9월 -1만9천명에서 10월 -2만4천9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10월중 건설업 취업자도 1만3천명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주택가격 등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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