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기자간담회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임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가톨릭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교구장은 “교회 본연의 자세와 원칙,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지만 전통문화 증진에도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광주 5·18에 대해 김 교구장은 “80년 5월 광주는 피를 나누고 밥을 나누고 인정을 나눴다”며 “5월 공동체 정신이 좀 더 성장하기 바라고 교회도 여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5월18일 광주대교구 모든 성당에서 5·18을 주제로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박노해 시인의 시 처럼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살지 않아야 한다”며 “5월 영령들에 부끄럽지 않게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목포 출신인 김 교구장은 1975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83년 광주 가톨릭대 교수와 2002년 광주대교구 금호동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2009년 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승격됐으며, 최창무 대주교가 광주대구장직을 사임하자 교구장직을 승계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