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누비며 ‘해남홍보’ 황산면 공룡여성산악회 ‘화제



“해남 홍보는 물론 등산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절임 배추 1t도 팔았어요.”
전남 해남 황산면 공룡여성산악회가 등산을 하며 공룡과 함께 주요 농산물과 관광지 등 적극적인 지역 홍보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4년 전 황산면에 사는 60여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공룡여성산악회는 매달 한차례 전국의 명산을 찾아 건강을 챙기며 회원간 친목도 다지고 있다.
3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이지만 한라산부터 지리산까지 전국의 50여 곳에 달하는 명산을 두루 오르며 탄탄한 유대감을 과시해 오고 있다.
이 산악회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등산과 함께 해남 알림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
등산 가방마다 해남을 상징하는 공룡, ‘이루스·나누스’가 새겨진 ‘해남 공룡 여성산악회’라는 큼지막한 이름표를 붙인 회원들의 모습은 산악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이들은 ‘해남’이라는 글자를 보고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산악인에게 황산면 공룡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월동배추 등 해남의 자랑거리를 알리면서 저절로 해남 홍보대사가 된다.
특히 올해는 산에서 만난 등산객들의 절임배추 주문도 받았다. 주문이 쇄도하면서 벌써 1t이 넘는 물량을 지역 절임배추 농가와 연결하는 등 더욱 바쁜 가을 산행길이 됐다.
또 매달 산에서 만난 동호인에게 두륜산, 달마산 등 해남의 명산을 소개해 직접 등산 안내까지 도맡는 등 다방면에 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박연풍(55·황산면 남리) 회장은 “건강을 챙기면서 해남을 전국에 소개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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