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행정동우회, 70대 할머니 새집짓기 힘모아


전남 해남군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 사회복지직 공무원 44명으로 구성된 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북일면 수동마을 임정순(75) 할머니에게 새집을 지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임 할머니는 낡은 집에서 장애인인 아들과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비가 오면 지붕 곳곳에서 물이 새고, 난방조차 안되는 허름한 집에서 할머니는 올해도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나야 할 형편이다.
할머니의 사정을 전해들은 연구회 직원들은 작지만 따뜻한 새집을 짓기로 하고, 사랑의 집짓기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우선 연구회 활동을 위해 매달 적립해 온 회비를 집짓기에 보태고, 나머지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십시일반 모금에 들어갔다.
지난 11일에는 해남읍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일찻집도 열어 1천200만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공사 비용의 상당부분을 마련했다.
임 할머니의 새집은 33㎡ 규모의 조립식으로 지어진다. 따뜻한 집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이 소망이라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보일러 시설과 입식부엌, 화장실도 마련된다.
공사에 필요한 비용은 연구회에서 부담할 계획이지만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는 뜻 있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기술이 있는 사람은 기술로, 물품이 있는 사람은 물품으로, 또 성금을 내는 것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 할머니의 집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다.
윤재성 회장은 “일선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만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 회원들의 뜻을 모으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해 이웃을 돌아보는 훈훈한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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