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영암호·해남 땅끝마을 등


<속보>구제역 공포가 전국을 휩쓸면서 오는 31일과 신묘년 새해 첫날 전남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6일 전남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여수시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1일 ‘새빛 새희망 천년 해오름’이란 주제로 가질 예정이던 ‘제15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및 분산 일출제’를 취소키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향일암은 지난해 화재로 고통을 겪었지만 최근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구제역 때문에 일출제 행사는 취소하지만 향일암에서 새해 떠오르는 해는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흥군과 영암군, 해남군도 해넘이·해맞이 축제 취소에 동참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의 경우 전남 최대 한우사육 지역인 만큼 구제역 방역에 그 어느 지역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암군도 전국 유일의 호수 해맞이 행사인 ‘2011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내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울돌목 거북배 선상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남군도 이날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추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등 신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축복받는 새해 설계를 위해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해맞이 축제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취소키로 했다”며 “아쉽지만 내년에 보다 알차게 준비해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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