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창작실 등 갖춰…개관 기념 특별전시회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안병호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함평군립미술관 개관 컷팅식을 하고 있다. /함평군 제공

전남 함평군에 전국 최대 규모 군립미술관이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 브랜드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함평군은 최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안병호 군수와 양규모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주민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평군립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함평엑스포공원 내 3천804㎡ 부지에 들어선 군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3개의 전시실과 창작실, 다목적실, 강당,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규모만 놓고 보면 군단위 자치단체 중에서 전국 최대 규모다.

함평군은 군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3일부터 ‘오당 안동숙 기증 작품전’과 ‘고향을 그리다’ 특별전시회에 들어갔다.

오당 안동숙 화백은 함평 나산면 출신으로 이화여대 미술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에 선정됐다.

안 화백은 이번에 고향에 세워진 미술관을 위해 본인의 작품 120점을 기증했으며, 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군립미술관에 ‘오당 안동숙관’을 만들어 그의 기증 작품을 상설 전시키로 했다.

이번 특별전은 기증한 120점 중 전통한국화와 추상한국화 작품 34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에서는 먹의 번짐을 활용한 작품,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추상 한국화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안 화백의 예술적 행로와 조형언어의 전개 과정 등 독특한 미학적 특징과 철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향을 그리다’ 특별전은 서울, 광주 등 타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함평 출신과 함평에 애착을 가진 작가 1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 목우회 회장과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이태길, 색채의 미학을 펼치고 있는 김영태, 갯벌을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진 박석규, 광주극장의 간판쟁이로 유명한 박태규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함평군립미술관 개관은 예술가에게는 창작 발표의 장을, 군민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역 브랜드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