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시면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찬일씨(46 )가 조선시대 천재 문인 백호 임제를 소재로 두권의 소설을 펴냈다.
지난 86년 월간문학에 소설이 당선돼 등단한 임씨는 스포츠서울 시나리오 당선, 86년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96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등 다양한 문학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임씨는 지난 98년 간암선고를 받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고통을 참아가며 치열한 작가 정신을 발휘, 지난해 세번째 시집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난 그쪽 하늘부터 바라본다’를 펴냈으며 올해 20년동안 자료조사와 고증을 통해 완성한 ‘소설 임재’를 출판했다.
1권 천재의 꿈, 2권 별이된 시인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 임제는 당초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 하자고 제안, 시나리오로 썼던 것을 다시 소설로 정리했다.
임씨는 투병중에도 이 소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매일 원고지 50매씩을 써 내려갔다.
저자는 책 뒷편의 못다한 이야기를 통해 “에피소드로만 떠돌던 임제의 실상을 역사공간안으로 끌여 들어 한 천재 시인의 고뇌와 역사관, 사상과 철학 등을 되살려 보려고 애썼다”며 “마치 찬비에 젖은 축축한 점퍼라도 벗어버리고 모닥불앞에 앉은 기분이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임씨는 현재 부평의 한 병원에서 3개월 남짓 남아있는 생을 정리하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은 첫번째 시집 ‘알f고 말고 네얼굴’(문학촌) 두번째 시집 ‘못다한 말 있네’(문학촌)등이 있다.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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