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 경감·전남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

최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고 서남해안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바 있다. 겨울철 폭설로 눈이 쌓이다 보면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교통사고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겨울철 차량 월동 장구를 사전에 준비치 않고 운행하다가 눈길에서 사고를 당하기 일쑤다.

특히 겨울철 교량 위와 터널입구는 적은 양의 눈이 내려도 잘 녹지 않고 얼어붙는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이 사실을 망각한 채 교량과 터널에 인접된 도로상이 얼어 있지 않은 상태라서 그대로 질주하게 된다. 교량 위와 응달진 터널입구는 겨울철 눈이 내려도 잘 녹지 않는 빙판길이 된다. 이는 콘크리트 바닥에다 아래는 텅 빈 상태라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온도가 훨씬 떨어져 습기만 있어도 얼어붙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교량통과 시 평상시 도로보다 감속운전을 해야 하고 교량 위와 터널에서는 앞지르기까지 금지하고 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눈이 내린 뒤에는 교량 위 노상이 얼어 있다고 생각하고 서행운전 해야 한다.

교량 위와 터널입구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야기했을 경우 대부분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교량과 터널 사고발생시 교량아래 하천으로 추락하거나 피할 공간이 없어 또 다른 제2, 제3의 연쇄 충돌사고를 발생시킨다. 그래서 겨울철 눈이 내린 뒤 교량과 터널통과 시에는 속도를 급격히 줄이면서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또한 눈이 내려 노면이 미끄러울 때는 반드시 차량 바퀴에 체인을 감고 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리고 도로관리청 및 지자체에선 눈이 내릴 경우 교량과 터널입구 노면부터 제설작업을 서둘러 빙판길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를 막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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