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득 시장 통합시장 출마 염두…입장 표명해야”


정종득 전남 목포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무안반도 통합의지를 재천명 한 것과 관련, 통합시장 출마를 고려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제는 출마여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그동안 통합 대상지역인 목포 무안 신안의 일부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대나 찬성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의 일환이다.

12일 시민 등에 따르면 목포시의 경우 이번 3선 임기로 시장직이 만료되는 정 시장이 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시장에 다시 출마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통합 반대측과 일부 시민들은 정 시장이 이 같은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직접 출마여부를 발표하고 정정당당하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시장의 통합시장 출마여부는 목포시청에서는 직원들 누구도 거론하려 들지 않을 만큼 금기시된 사안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지금 출마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정시기가 되면 시장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목포시의회도 정 시장의 통합시장 출마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개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배종범 시의회 의장은 정 시장에 대해 출마여부 입장표명을 주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있는 만큼 추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허정민 부의장은 “무안 신안에서 정 시장의 거취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시장에 대한 거취가 논란이 되고 갈등이 된다면 출마여부 등 의구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목포시 비서실을 통해 정종득 시장의 입장표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1994년부터 2009년까지 5차례 통합을 시도했으나 무안군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으며 올해 들어 다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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