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녹색연합생태보전위원·성암천문대장·조선대 겸임교수>
달없는 검푸른밤에 북두칠성으로부터 길게 늘어선 아크투루스, 스피카에 이어지는 봄철 대곡선을 바라보면서 무한한 별의 세계에 대해 외경심과 호기심이 발동한다.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덮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망원경으로도 아직까지 지구만한 조건을 가진 행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니, 지구 밖 외부세계의 참혹한 환경을 알고 있으면 얼마나 지구가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주에는 지구를 대신할 다른 대안이 없다. 단 하나뿐인 지구가 자정작용을 잃으면 그것은 생물의 변형으로 이어져 인간의 멸망에 다다르게 되니 환경과 우리인간이 지구에 갇혀있는 운명공동체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현재 미국의 주도하에 이뤄진 우주개발이라는 것이 막대한 자금과 인적투자에 비해 얻는 소득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우주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군사력증강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인간 이주계획을 세워 달이나 화성에 새로운 도시를 세울려는 노력도 결국 선진국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일에 대한 과학적 정신가치의 모호함에 있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이에 그에 투자되는 막대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인 지구보호차원으로 이전해야 함이 국민을 위하는 국가의 당연한 과제이다.
은하계(Galaxy)는 1000억개 이상의 각종 별을 포함하고 있다. 그 은하의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구상성단, 산개성단이 자리를 하고 성운은 발광성운, 반사성운, 암흑성운 등이 있다.
은하계속에 포함된 여러가지 별들 중의 하나가 우리가 날마다 보고 있는 태양이다.
태양은 우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뿐이고 별들은 너무 멀기 때문에 에너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비교적 가까운 태양도 1억 5천만km 떨어져 있어 만약 비행기로 간다면 17년을 쉬지 않고 달려야 태양에 도달하게 된다. 태양표면에 도착하여 남극에서 북극까지 가는데도 약 60일이 걸린다. 이렇게 멀고 큰 태양이 날마다 동에서 떠서 서로 지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태양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데 반해 지구가 스스로 돌고 있기 때문에 동에서 떠서 정오에는 머리위에 태양이 있고 석양에 서산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래 달에 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여 지금까지 약 300kg의 월면 암석을 지구로 가져왔다. 세계각국마다 독특한 전설을 가지고 있었던 달의 어두운 부분은 현무암으로 되어 있으며 밝은 부분은 사장석으로 밝혀진지 오래다. 과학적 진실 앞에 호연지기를 키우던 소년의 호기심은 깨어지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던 소녀들의 하늘에 대한 외경심은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지구처럼 물의 대순환, 공기의 대순환, 해류의 대순환이 이루어 지는 행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천문학적으로 지구는 푸른행성이고 물의 행성이다. 대기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 지구의 이불 역할을 하며 달의 조석현상에 의해 생물들이 자라고 순환한다.
이처럼 과학적이고 질서정연한 우주와 지구를 보면서 천국이 바로 이곳이다 라는 인식하에 우리가 지구를 더욱더 사랑해야 할 것이다. 봄날에 새닢 푸른 들판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요즘 해외여행이 많아졌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며, 그 대자연속에 있는 동식물들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제 좀더 수준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관광유흥유적지보다는 테마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자연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 세태가 아쉽다. 학생들의 연수활동도 자연보호 프로그램을 삽입해 운영하여야 하며 생활의 일부가 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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