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철 전남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고자 꽃구경을 위해 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을 찾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 산불 발생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1년 말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485건의 산불이 발생해서 1,173㏊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210건(43%), 논ㆍ밭두렁 소각 90건(19%), 쓰레기 소각 38건(8%) 등으로 입산자의 실화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불은 작은 관심만 가지면 예방할 수가 있다. 소방서에서는 산불의 예방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입산자 실화, 논ㆍ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의 무관심한 행동으로 인해 특히 봄철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쓰레기 소각, 산 가까운 곳에서 논ㆍ밭두렁 태우기, 산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산림보호법 제34조 제1항에 의하면 산림에서 100m 이내에 있는 곳에서는 불을 놓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국유림관리소나 시·군 산림과에 알려 산림공무원이나 산불감시원의 입회하에 마을 공동으로 실시하여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없도록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매년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산림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스무 배가 넘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산불은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한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숲이 정상을 되찾기까지 짧게는 40년 길게는 10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요즘같이 건조하고 바람부는 봄철에는 산불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올해는 비가 적게 내려 낙엽이나 잡목이 말라 있어 작은 불도 크게 확산되기 쉬우니 산에 갈 때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씨를 가져가지 않도록하고 산불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산불예방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