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잣나무·맷돌·조경석 등 나무·물품 425점



전남 함평군은 한국화가 오당(吾堂) 안동숙(92·사진) 화백이 평생에 걸쳐 모은 수목과 물품 등 총 425점을 군에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품목은 소나무 26주, 잣나무 3주 등 수목 36그루와 항아리, 맷돌, 조경석 등 물품 389점이다.

이 수목과 물품은 안 화백이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거나 영감을 얻는 것들로 안 화백의 미술혼과 손때가 고스란히 담긴 것들이다.

군은 기증받은 수목을 군립미술관 잔디광장에 심고, 물품은 전문가와 상의해 적합한 장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예술향유 기회가 부족한 함평을 위해 안 화백께서 평생을 두고 소장해 오신 귀한 물품을 기증해 주셨다”면서 “지역 청소년에게는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 나산 출신인 오당 선생은 국전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 이화여대 미술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1993년 국민훈장목련장과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지난해 자신의 대표작 120점을 함평군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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