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어차피 강제통합…혜택 있을 때 추진”
도초는 62%…“고교 찬성, 중학교 재배치는 반


전남 신안교육지원청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비금·도초지역 거점 중·고등학교 육성 사업이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초와 비금지역 정서상 갖고 있는 갈등해소 어려움과 도초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중학교 재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거점고 육성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신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시한 비금·도초지역 거점 중·고등학교 재배치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지 개표결과 비금지역은 찬성 98.65%, 도초지역은 찬성 61.68%로 나타났다.

앞서 신안교육청은 학생수 감소에 따라 소규모화된 농어촌 중·고등학교 교육의 질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 계획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신안교육청은 비금·도초지역은 연도된 도서이나 중·고등학교 모두 통합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현행 도초·비금중을 비금중학교로, 도초·비금고를 도초고로 재배치를 통한 적정규모학교를 육성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비금지역 주민 장모씨는 “몇 년 전에 추진하려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2016년에 강제 통합이 되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금 혜택이 있을 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초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도초와 비금지역 정서상 갖고 있는 갈등해소 어려움과 고등학교만 찬성하고 중학교는 재배치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초지역 주민 김모씨는 “도초중학교와 비금중학교가 통합이 되면 염전 실습장이 비금중학교로 넘어갈 것이 분명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신안교육청 관계자는 “일부지역 주민반대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지자체 협조와 양 지역 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추진한 바 있으나 큰 역할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도초지역에서 우려하고 있는 도초고 실습지인 염전 관리권은 계속 도초고등학교 소유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점고가 되면 교사 정원배치 및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는 교과교실제가 운영되고 전자칠판, 디지털 화상기, 음향시스템, 학생용 테블릿PC 등과 기숙사 확충, 교직원 사택 등 정주기반 확충도 이뤄진다.

또 중학교는 30억원이 고등학교는 50억원의 통합 재정 지원금이 지원되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향후 5년간 기본운영비도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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