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롱아일랜드 MFA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양화가 임희진씨가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신세계갤러리(360-1630)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임씨의 이번 귀국전은 지난해에 가졌던 개인전에 이어 두번째로, 회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성이 돋보여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번 출품작들은 이른바 구상에서 출발하여 점차 추상화된, 다시말해 극소화의 결과를 추구 하고 있다. 작가가 지난해 개인전에서 보여준 색면추상과 사실적으로 묘사된 나비의 결합은 근작의 모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나비의 분명한 이미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극소화돼 이제는 최소한의 형태소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와함께 세필의 정교함은 마치 스탬프를 찍듯 남겨놓은 붓질의 흔적들은 나비라기 보다는 오히려 확대경으로 본 허파꽈리이거나 꼼지락거리는 미물처럼 보인다.
이처럼 근작들은 삶의 존재론적 원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내밀한 기호화와 그 기호를 통해 거꾸로 삶을 통찰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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