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 전남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경감>

예전보다 여름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게 되자 지난 1일 바다해변(해수욕장) 개장을 마친 지자체도 있고 그 밖에 대부분이 예년보다 빠른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각 바다해변마다 시설을 개선하고 숙박, 상가시설을 확충해 저마다 많은 피서객들을 유치하려고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바가지요금의 병폐가 고쳐지지 않고 있어 모처럼의 가족휴가를 떠난 사람들의 여행을 망치게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돼 왔다. 바다해변 상가에서의 바가지요금은 누구나 한번쯤은 당해본 적이 있고 그 피해자가 됐던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다해변 등 여름 피서지에서 제일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 숙박업소 및 상가, 식당에서의 바가지요금 징수 문제다. 바다해변이 개장되기 전에 지자체 등 관계 행정기관과 상인들 간에 요금 협의가 사전에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데도 상인들 자율에 의한 요금결정으로 인해 바가지요금이 형성돼 외지에서 온 피서객들의 기분을 망쳐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관계 행정기관과 상인들 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로 각종 가격을 결정해 바가지요금이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다해변에서 바가지요금이 판을 친다면 과연 외지 피서객들에게 그 관광지는 어떻게 비춰지겠는가. 바로 그 지역의 인심정도가 측정되고 주민들의 성품까지도 읽을 수가 있게 된다. 즉 좋지 않는 인상을 남겨주게 된다는 얘기다.

관계 행정기관과 상가에선 바가지요금 근절에 서로 합심해 노력하고 청결하면서도 질서 있는 해변 분위기를 조성, 피서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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