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봄가뭄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일선 경찰관들이 일손돕기에 나서 미담이 되고 있다.
여수경찰서(서장 김성우) 소라파출소 주종선 소장 등 10명의 경찰관들은 지난 6일부터 주간 근무요원 3명을 제외한 7명의 직원들이 자신들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 관내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낮시간동안 모내기, 보리베기, 밀 베기 등 필요한 곳을 찾아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지난 7일에는 소라면과 화양면 일대 논 3천5백여평의 모내기를 돕기도 했다.
경찰관들의 봉사활동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선뜻 부탁을 하지 못하던 농민들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뛰어드는 이들을 차츰 반기고 있다.
농민 최양엽씨(51·여)는 “젊은 사람들이 없어 일손이 부족한 시골의 작업현장에 경찰관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주고 있어 고맙다”며 기뻐했다.
모내기 시기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김태준씨도 “3천여평의 논에 정상적인 모내기가 불가능해 져 볍씨를 싹틔운 뒤 마른논에 뿌리는 건답직파를 위한 논두렁 풀베기작업에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종선 소라파출소장은 “어려움에 처한 관내 농민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은 마음에 직원들과 협의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일손이 부족한 농가는 파출소나 면사무소로 신청하면 즉시 도와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라파출소 직원들은 관내 모내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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