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활성화와 투명성 보장이 과제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데…

일부 공무원들의 총인시설 입찰비리로 곤욕을 치렀던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1천500억 원대 규모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경기장 2곳의 발주를 놓고 고민 중에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건설경기를 위해서는 광주시가 공사를 직접 발주해야 하고 입찰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고려하면 조달청에 의뢰해야 하는데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시가 광주U대회를 위해 신축해야 할 경기장은 다목적체육관(900억 원)과 수영장(600억 원) 등 2곳.

이들 공사는 광주시가 조달청에 의뢰해 공사를 발주하면 지역업체 참여 우대조항이 적용되지 않고, 시가 직접 발주하면 지역업체 가점이 적용돼 전체 공사액의 49%인 735억 원을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어 지역업체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1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지역경기 활성화와 투명한 입찰행정의 두 가지 가치를 달성해야 한다”며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결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강 시장은 이어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 할 수 있고 투명한 입찰행정까지 확립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 보고해 달라"고 관계공무원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더니 총인시설 비리에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으면 그러겠느냐”면서도 “의지만 있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업체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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