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서 공동홍보…내년 설에 첫 상품화 예정

임성훈 나주시장과 김주영 영주시장이 참석자들에게 과일을 나눠주고 있다.
세번 태풍을 이겨낸 전남 나주배와 경북 영주사과의 공동상품 출시를 앞두고 열린 양 지자체의 첫 홍보행사가 서울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24 전남 나주시는 경북 영주시와 전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공동홍보행사에 양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출향향우와 서울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함께 하면 맛은 2배, 기쁨은 4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 개막식은 배·사과 만남 퍼포먼스와 업무협약 체결, 테이프 커팅 순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양 지역 출향향우와 각계인사, 서울시민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배·사과를 공동 포장한 선물팩 나누기와 배·사과 껍질 길게 깎기 등의 이벤트 행사와 함께 전시홍보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또 양 지역의 우정과 화합을 염원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된 '배·사과 만남 퍼포먼스'는 가장 큰 시련인 태풍을 이겨내고 영·호남을 대표하는 과일이 하나의 상품으로 결합해 시장수요를 창출한 것처럼 양 지역이 화합을 통해 어려운 경제현실을 극복해 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양 시는 이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내년 설에 출시할 첫 브랜드 개발과 포장재 디자인안 확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이번 첫 공동마케팅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설을 겨냥한 상품출시 등을 위한 사업 구체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과와 배를 절반씩 포장해 판매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최근 공모한 '영·호남 기쁨 창조사업'에 선정돼 내년 정부예산에 이색사업으로 반영됐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전국 최대의 사과와 배 주산지인 영주와 나주가 상호교류를 시작해 지자체간 공동마케팅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공동브랜드 출시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을 올려 실속을 다질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안재필 기자 ajp@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