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성공 등 세계적 인지도·SOC 인프라 등 호평市 "국제해양관광레저스포츠 수도 건설 등 탄력 기대"

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이 내년 10월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다.

여수시는 11일 "제7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이 열리고 있는 터키 가지안텝에서 김충석 여수시장이 이날 오전 4시30분께(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포럼 유치 성공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7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은 세계 30개국 125개 도시 시장과 관련 기관, 단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개최됐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여수가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 항구도시였다는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시는 각 국의 치열한 유치경쟁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이날 실시된 ‘제8차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개최도시 투표에서 헝가리의 헤비즈시(Heviz) 등 7개 도시를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했다.

제8회 실크로드 시장포럼 유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어려움이 많았다.

희망하는 도시가 여수시를 비롯해 당초 4개 도시로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헝가리 헤비즈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시, 중국 일조시, 중국 우르무치시,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팔레스타인 가자시, 러시아 등 8개 도시가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여수시의 경우 어느 도시도 유치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이었던 데다 김 시장의 해외 출장에 대한 따가운 눈총 속에서 얻어낸 성과라 더욱 값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는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서 이번 유치 성공요인으로 ▲프리젠테이션에서 박람회를 성공개최한 시장이 직접 열정을 갖고 설득 ▲여수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해상실크로드 중심도시임을 부각 ▲박람회 성공개최 이후 높아진 세계적인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잘 갖춰진 SOC와 인프라 ▲각 나라 도시 대표들에게 ‘세계박람회 성공개최 도시’, ‘세계4대 미항 여수’적극 홍보 ▲2020년까지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시 관계자는 "2014년 개최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 제10차 연차총회’에 이어 이번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유치까지 연이은 국제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날로 높아지고 있는 여수의 위상이 재확인됐다"며 "향후 박람회장 사후활용과의 연계, '전시.컨벤션산업유치팀'과 '해양레저팀' 신설 등으로 국제해양관광레저스포츠 교육문화수도건설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은 실크로드가 통과했던 지역 국가와 도시간 경제문화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포럼으로 초기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관광기구(UN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UN의 중요기구의 협력사업으로 과거 실크로드가 속한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주요 참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자원강국으로서 국가발전을 위해 이들과의 자원외교 등 전략적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현재는 유럽, 중동, 동북아시아에 이르는 30여개 국가의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남도일보 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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