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랑·전남 진도경찰서 임회파출소장>
 
경찰청은 수능이 끝난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범죄취약지구 등에서 청소년 탈선을 방지하고 청소년 상대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단속대상은 가출과 음주·흡연, 청소년 출입 및 고용 금지업소의 출입행위, 유흥비 마련을 위한 강·절도, 유해화학물질 흡입, 집단 패싸움 등과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유해약물을 판매하거나 청소년에게 호객이나 구걸을 요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그동안 수능이 끝난 후 학교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해 동료 학생들을 협박하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일탈행위가 만연해 왔다.
실례로 최근 광주 모 경찰서는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A모(15)군 등 3명을 폭력행위(갈취)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3가 모 쇼핑몰주변에서 놀고 있던 B(13)군 등 4명에게 다가가 “왜 쳐다보냐”고 위협, 인근 건물로 끌고가 수차례 폭행한 뒤 현금과 가방 등 모두 6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러한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후 심리적 해방감으로 들 뜬 청소년이 탈선 및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도 및 보호활동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또한 수능을 치른 고3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졸업 이후의 사회생활을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하고 내실있는 학습프로그램을 운영, 학생 출결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해서 탈선 요인을 미리 차단해 주었으면 한다.
경찰청도 자치단체 및 청소년 관련 단체 등과 합동단속반을 편성, 지속적으로 청소년이 모여 있는 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쳐 청소년 일탈행위 없는 ‘편안한 청소년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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