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주민들이 연구 끝에 갯지렁이 인공 종묘에 성공, 시험 양식에 들어가 생태계복원과 어민소득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여수시는 국내연구소 등에서만 연구돼 오던 낚시미끼인 갯지렁이 인공종묘가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배양장(갯마을 사람들)에서 개인에 의해 본격 생산됨에 따라 가막만 화양면과 소라면 사곡리 여자만 해역 등 2개소에 시험양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 22일 이들 2개 마을어장에 인공종묘로 생산된 3㎜크기의 갯지렁이 종묘 1천240만 마리를 살포한데 이어 18일~ 20일까지 3㎝까지 성장한 종묘 50만마리를 살포, 성장상태와 수익성을 분석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갯지렁이의 가격은 ㎏당(3g 갯지렁이 350마리 분량) 5만원으로 마리당 100원을 넘어 시험양식이 성공할 경우 6개월-1년이면 상품성이 가능해 이번에 살포한 1천290만마리의 종묘 중 10%만 생존해도 1억3천여만원의 소득이 가능하다.
시가 이번에 생산 시험양식에 들어간 갯지렁이는 청갯지렁이와 눈썹참갯지렁이로 지난 80년대까지 대일 수출 품목이었으나 그동안 남획과 매립, 해양오염 등으로 수가 급격히 감소해 최근에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갯지렁이 인공종묘 생산 시험양식이 성공할 경우 해양생태계복원과 함께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를 이용한 어업인들의 새로운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갯지렁이는 연안의 모래와 뻘 속에서 생활하면서 바닥층에 굴을 뚤어 해수를 순환시키고 유기성분을 변화,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연안생태계의 먹이사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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