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는 눈과 추위로 길이 꽁꽁 얼어붙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이송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송환자의 대부분은 노인층으로 겨울철 어르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 낙상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눈이 온 뒤 얼어붙은 길을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다니다가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져 넘어지거나,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로 걷다가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에서의 낙상 등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바닥이 울퉁불퉁한 신발이나 등산화를 신도록 한다. 몸놀림에 제약을 주는 두꺼운 겉옷은 피하고, 대신 얇은 속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다. 걸을 때는 지팡이 등을 사용해 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한다.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정도 줄이고 다소 낮은 자세로 걷는다. 일단 넘어지게 되면 몸의 힘을 빼고 등쪽으로 누듯이 편안하게 넘어지거나 옆으로 넘어지는 게 부상을 최소화 한다.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이나 손목의 인대가 늘어났거나 삐었을 때는 손상된 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부종예방 및 통증완화를 위해 찬물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만약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다면 우선 부목(나무판, 신문지, 자 등)을 만들어 고정 시킨 후 병원으로 옮겨야 2차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손상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방치하면 나중에 뼈가 변형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고 즉시 119에 요청하여 적절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부상으로부터 조속하게 회복되는 길이다. 특히, 노인을 포함한 중·장년층에게 골절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쉬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기자명 남도일보
- 입력 2012.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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