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생 대부분 관내 학교 진학 희망고교 경쟁력·신뢰감 대폭 향상 분석
전남 나주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30%가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등 지역고교의 경쟁력과 신뢰감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학생들이 일반고 대신 특성화고 진학을 선호해 인문계 중심에서 탈피해 취업난과 적성을 고려한 추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나주중과 일선 중고 진학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고입 진학희망을 분석한 결과 광주 등 타 지역의 명문고로 진학을 희망한 학생은 소수에 그친 반면 우수학생의 대부분이 관내학교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나주중의 경우 3학년 전체학생 286명 가운데 역외 인문계고와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한 34명(12%)을 제외하고, 88%에 해당하는 252명이 관내 일반고와 특목고 등에 진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4%에 해당하는 학생이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한 것과 비교할 때 다소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역외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1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나주지역에 특성화고교가 없어 타지역으로 불가피하게 진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지욕고교로의 진학경향은 지난해에 이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나주중 진학담당 교사는 “지역 고교의 실력이 향상되고 타지역 명문고에 대한 관심이 다도 줄면서 우수 학생들의 관내 학교 진학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이 항공, 국악, 관광 등 다양한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학교에 대한 재정적인 투자 확대와 학교교육 중심의 방과후 학습 지원과 함께 나주교육진흥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중·고 우수재학생 등 총 1천475명에게 17억6천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초중고교 학력향상을 늘려가고 있다.
나주/안재필 기자 aj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