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오늘 중 인수협상 마무리할 가능성
姜 시장 “제2 가전시대 열도록 대비”지시

동부그룹이 이번 주에 광주에 사업장을 둔 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 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본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전자와 더불어 제2의 가전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발빠른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7일 광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계순위 16위인 동부그룹은 이르면 8일 대우일렉 채권단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종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셈이다.
 

인수가격은 2천750억 원 선으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제시됐던 3천700억 원 보다 950억 원 낮은 금액이다.

대우일렉은 전신인 대우전자가 지난 1999년 8월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시련의 길로 들어섰다. 2002년 대우일렉으로 간판을 바꾼 후 2006년부터 매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왔다.
 

대우 일렉 채권단은 지난 2006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0년 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그룹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재계순위 16위 동부그룹 내 34개 계열사와 대우일렉의 기술력·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이번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 우리 시와도 협약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고용인력 전원승계, 고용과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서 삼성전자와 더불어 광주가 제2의 가전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뒷받침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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