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태 시장, 대통령직 인수위 방문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16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김용준 위원장에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광주에 약속했던 공약사항과 현안과제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시 제공
     
 

지역 대선공약·현안과제 14건 새 정부 정책에 반영 요청
이희호 여사 예방해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관련 환담도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16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용준 위원장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발전 공약사업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새 정부의 국가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책공약(인수위원회 활동백서)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김용준 위원장을 비롯해 외교, 국방, 환경, 문화 등 각 분과 위원들을 만나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등 박 대통령 당선인이 광주에 약속했던 7건의 공약과 동북아 상품거래소 등 지역 현안과제 7건을 설명하고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밝힌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 대통합의 역사를 쓰고 싶다는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호남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저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광주는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 참으로 훌륭한 정신과 자산을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독립운동 이전에 항일의병 활동도 바로 광주 광산구 어등산이 그 본거지였다고 하는 흔적이 최근에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사는 이어 18대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상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며 투표결과는 어떤 경우에도 존중되고 보호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폄하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광주시민들의 표심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남북관계의 복원, 정상화를 희망하는 마음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충동적으로 투표했다’고 말해 반발을 부른 박준영 전남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는“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때 남북단일팀이 성사되기를 희망하고 새 정부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광주가 민주·인권의 바탕위에 통일의 새 장을 여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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