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3일 개막됐다.

27일까지 계속되는 WEF 개막을 앞두고 국제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세계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업 전망은 비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PwC가 전 세계 CEO 1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세계 경제를 비관하는 응답자가 48%였던 지난해에 비해 28%밖에 되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52%에 달했다.

그러나 자신의 기업에 대한 성장 전망에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그쳐 2011년 48%, 2012년 40%보다 낮았다.

PwC의 데니스 넬리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CEO들의 세계 경제 전망은 지난해보다 조금 낙관적”이라며 “CEO들이 올해도 경기 회복 둔화를 전망한다고 답해 이는 아주 우울한 전망은 아니지만, 경제가 견인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신뢰 유지 조치에도 서유럽 CEO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비관적 사업 전망을 내놨다. 서유럽 CEO 중 22%만이 낙관해 지난해 27%보다 떨어졌다.

북미,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CEO들도 비관적이었으나 남미 CEO들은 이 대세에 따르지 않았다. 남미 CEO 중 단기적으로 낙관하는 응답자가 53%로 지난해보다 조금 상승했다.

국가별로 러시아 CEO들 중 66%가 매출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 가장 낙관적이었다.

경제에 가장 우려하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 CEO 중 81%가 경제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했고 그 외 재정적자, 과도한 규제, 불안한 자본시장, 세금 부담 증가 등을 우려하는 문제로 꼽았다고 PwC는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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