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3일 발표한 13개 부처와 국무조정실 등 20명의 차관급 인선은 정통관료 출신의 내부승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관 자리는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더 강조되는 자리인데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 정부의 인사 원칙으로 이를 강조해 온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인선 기준에 대해 "차관 인사는 소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적합한 분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20명의 차관 중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18명이 모두 내부인사다. 나 신임 차관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출신이며 박 신임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현재 태릉선수촌장으로 재직중이다.

정통관료의 득세는 국가고시 출신의 강세로도 이어졌다. 나 차관과 박 차관을 제외한 18명의 내부인사 모두 고시 출신이다.

행정고시 출신은 총 13명으로 26회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8회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25회와 27회가 각 두명씩, 24회와 29회는 각 한명씩이다.

외교부 김규현 1차관(14회)과 조태열 2차관(13회)은 외무고시 출신이며 김학의 법무부 차관은 사법고시 24회다.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19회)과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16회)은 기술고시 출신이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 장관과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에 이어 차관 인선에서도 변함없이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성균관대 출신은 2명이었으며 한양대도 2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전북대·연세대·광운대·전남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에서는 1명씩의 차관이 나왔다.

출신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수도권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호남, 충청 출신이 각 3명씩이다. 강원과 제주 출신도 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차관 20명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51세로 최연소,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이 67세로 최연장자였다. 여성 차관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과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등 2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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