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K-water 광주·전남본부 고객지원팀장>

태고 시대부터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진화의 시작점이었다. 4대 문명의 근원이 대규모 강변이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며 물은 인간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필수적 자원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이처럼 물은 더없이 귀중한 자원이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무서운 재앙으로 덮쳐 오기도 하는데 최근들어 지구촌 기후변화에 따라 물로 인해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2011년 태국의 대홍수는 국토의 1/3 이상을 삼켜버려 복구에 33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의 가뭄, 호주의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파키스탄의 대홍수 등 전 인류가 물 재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며 우리의 금수강산(錦繡江山)도 산업화, 도시화, 인구증가 등 사회적 변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물문제 해결에 고민하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수도꼭지를 틀면 항상 물이 흘러나오고, 강에는 물이 유유히 흐르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OECD가 2012년 3월 발표한 ‘OECD환경전망205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비중이 40%이상으로 평가돼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물 스트레스가 높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홍수기에 연간 강수량의 74%가 편중되며 지형적으로 전 국토의 70%가 산지로서 하천 경사가 급하고 강의 길이가 짧아 강우가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기 때문에 물관리가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최근들어 이상기후로 인한 게릴라성 국지적 집중호우의 피해가 심각해져 홍수대책만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하여 홍수조절용 댐이 건설되고 있다.
우리 전남지역에 건설된 화순홍수조절지, 담양홍수조절지와 경기도 연천에 현재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댐 등이 홍수 대비용 댐들이다.
댐은 환경영향, 안전성, 경제성, 실향민 발생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홍수와 가뭄 극복, 그리고 식수·공업용수·농업용수 공급과 무공해 수력발전 등을 위해서는 댐건설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댐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줄이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다양화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전통적인 댐의 기능은 홍수와 가뭄을 관리하는 치수(治水)효과와 생·공·농업용수 공급, 수력발전 등 이수(利水)효과가 주요 기능이었으나 친수(親水)기능이 댐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미래 관광 레저의 새로운 트렌드로 요트, 수상레저, 선상관광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물은 온도에 따라 수증기도 되고 얼음이 되기도 하며 담는 그릇에 따라 그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기도 한다. 물은 귀한 자원이기도 하다가 무서운 재앙이 되기도 한다. 물은 우리가 다루기에 따라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기에 물의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 아이디어를 모은다면 무한한 자원일수도 있다.
이제는 수자원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할 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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