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은행들 또 21∼22일 문닫아…25일까지 폐쇄
코스피가 1960선이 붕괴된 채 마감

키프로스 정부의 민간 예금에 대한 세금 부과 추진과 관련해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키프로스 은행들이 또 21∼22일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정부 관리가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과 휴일, 그리고 국가 공휴일인 오는 25일까지 은행들은 폐쇄된다. 앞서 은행들은 19∼20일 문을 열지 않았다.

전날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 조건인 예금 과세 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예금 과세안이 거부됨에 따라 구제금융이 불투명해지고 키프로스 은행들의 붕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가부도, 나아가 유로존 탈퇴 문제 등이 제기될 전망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과 함께 예금 과세를 통해 58억 유로를 더 조달하려는 안을 마련했으나 국민적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정부는 2만 유로 미만 예금에 대해서는 과세를 면제하고 2만 유로에서 10만 유로 사이 예금에 6.75%, 10만 유로 이상은 9.9%의 세금을 부과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가 196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5포인트, 0.97% 내린 1959.41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5원 오른 1116.10원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키프로스 관련 악재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다가 전거래일 대비 3.76포인트( 0.03%) 오른 1만4455.9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8.50포인트(0.26%) 하락한 322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3.76포인트(0.24%) 떨어져 1548.34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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