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차, 자존심 대결 '막 올랐다'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서울모터쇼'가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새로 개관한 킨텍스 제2 전시장을 활용해 전시면적이 종전 2배에 달하는 10만2431㎡로 늘어났으며, 13개국 331개 업체(국내 228개사·해외 103개사)가 참가해 각 사의 기술력을 뽐낸다. 확대된 규모만큼 올해 관람객 수도 예년의 100만명 수준에서 늘어난 120만명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차·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차·현대상용차·기아상용차·파워프라자·어울림모터스 등 9개사가 참가했다. 해외 업체의 경우 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포르쉐·폭스바겐·포드·링컨·캐딜락·혼다·닛산·인피니티·토요타·렉서스·재규어·랜드로버·미니·푸조·시트로엥·마세라티·볼보 등 20개 완성차가 부스를 차렸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모델은 총 9종.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인 'HND-9'과 상용차인 트라고 액시언트를 선보인다. 쌍용차는 '체어맨 W'를 기반으로 개발한 콘셉트카 'W서밋'과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를 출품한다. 어울림모터스의 뉴 스피라 GT 3.8, 파워프라자 콘셉트카 예쁘자나 4.0 등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15대는 아시아 최초, 18대는 한국 최초로 공개돼 총 42대의 신차가 모터쇼 무대에 오른다.

◇ '안방사수' 국내 완성차, '콘셉트카·친환경차'로 기선제압

국내 자동차 업계는 화려한 '콘셉트카'와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는 모든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6800㎡규모의 부스를 마련, 승용·상용차 총 38대를 전시했다.

이중 세계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스포츠 쿠페 'HND-9'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9번째 콘셉트카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ℓ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ps)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밖에 대형트럭 트라고 후속 모델을 비롯해 아반떼 쿠페, 투싼ix 수소연료 전지차, 아반떼(MD) 전기차·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함께 만든 '에르메스 에쿠스' 특별 모델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으로 완성된 i40 아트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아차는 4000㎡ 규모의 전시공간에 기존 K3와는 다른 준중형급 쿠페 콘셉트카 KND-7,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KCD-9(크로스 GT), 레이 전기차, K3 오픈카 등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27대의 승용 및 상용차를 선보였다.

한국GM은 이번 모터쇼에 30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스파크 전기차를 포함해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아베오와 크루즈 쇼카, 스포츠카 카마로 핫휠 쇼카 등 총 23대의 차량을 무대에 올렸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전기차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55.3kg·m를 달성했다. 2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0분 내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면 7시간 내로 완충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의 모델명을 'QM3'로 정하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QM3는 르노삼성의 5번째 정규 라인업으로,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공개된 르노의 캡처와 동일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100% 순수 전기차 SM3 Z.E.와 트위지를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또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기존 양산 라인업 SM7·SM5·SM3·QM5도 선보였다.

쌍용차는 2000㎡ 면적의 부스에 대형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과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서밋'을 비롯한 콘셉트카 및 양산차 총 19대를 전시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