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정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장>

부드러운 햇살과 벚꽃이 날리는 4월의 저수지 진입로는 상상만해도 싱그럽고 산뜻하다. 오늘날 저수지는 치수, 이수를 넘어 친수 공간 조성으로 산책로, 캠핑장, 공원, 수상레포츠, 소수력발전 등으로 시민의 품으로 가깝게 다가가는 팔방미인임을 뽐내고 있다.
이 중 소수력발전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서 저수지의 낙차를 이용하므로 국내의 개발 잠재량이 풍부한 큰 부존자원이다. 수력의 경우 하천수의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발생시키는 일로 설비용량이 1천㎾(국내)이하의 경우를 소수력을 구분했으나 현재는 규정이 사라졌다.
국내에서는 보통 3천㎾미만의 발전소들이 운영 중이다. 소수력은 설비용량, 낙차, 발전방식, 사용 수원에 따라 분류된다. 사용 수원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기존시설물인 일반하천, 농업용보, 저수지, 사방댐, 상하수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총 3천370여개의 저수지가 있으며, 이 중 2012년 현재 소수력발전 가동 중인 저수지가 18개소, 수익금 32억8천만원을 창출하고, 2014년까지 준공예정 소수력발전 13개소, 연간 예상수익금 18억2천만원이다.
4대강사업 농업용저수지둑높임사업 시행으로 재정비된 저수지 자체의 높이가 상승됨으로써 소수력발전의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담양호 농업용저수지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1호발전기 94㎾, 2호발전기 1천180㎾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총발전량 1만485M㎾, 전력판매대금 10억4천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2013년 5월 준공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호소수력발전사업은 유도발전기 240㎾로 연간발전량을 966M㎾를 생산, 연간 1억1천6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외동제 역시 신규 소수력발전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수력발전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버려지는 물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시설물을 이용함으로써 설치비가 저렴하고, 짧은 시공기간과 수명이 길고 운영비가 저렴하고, 다른 신재생에너지 풍력, 태양광 등에 비해 기상의 영향이 적어 전력공급 안전성이 우수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감축’ 노력에 동참, 국가의 선진형 기후변화 대응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 및 판매해 친환경 공사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 신규사업 수익창출로 자립공사 기반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강점에도 초기투자비용이 상당하고, 다양한 제품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수력 발전의 대부분은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소수력 발전은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산화 기술력이 일부 확보된 상태이나 지역의 지형적인 특성을 반영한 유량과 낙차에 따른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표준화된 모델의 보급이 요구된다.    
자연 친화적이고 누구든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저수지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소수력발전의 경우 공사자체사업으로 수익창출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친수, 운동 및 놀이휴게공간,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여 시민들이 참여해 즐기는 공간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저수지의 팔색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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