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선·전남 화순경찰서 동복파출소장>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 국정과제에서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인 시정방침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4대 사회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을 발본색원,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전석종 전남경찰청장은 각종 회의 등을 통해 사안별 구체적인 대책과 기법까지 거론하며 '주민의 이해와 호응, 우범자·우범지역·소외자·노약자·장애자 등의 사각지대 관리, 관련기관·단체와 MOU 체결, 지역민과 협력치안·최근 청소년들의 인터넷 은어(방가방가, 레알)까지 제시하며 홍보기법' 설명하고 있다.
화순경찰서장은 앞으로의 경찰의 역할과 관련해 "밥 먹고, 잠자고, 화장실에서도 4대 사회악  척결을 생각한다"면서 "토마스 칼라일의 목표에 관한 제언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도 전진(前進)하고, 아무런 목표가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도 나아가지 못한다"를 소개했다.
또 "언제 어디서건 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주민과의 접촉 빈도가 높을 때 친밀·호응도가 상승하고 주민제보가 늘어 4대 사회악 척결 성과가 용이하게 획득된다면서 대내외적인 치안활동과 온·오프라인 상의 홍보의 중요성 등 기지에 찬 묘책"을 제시했다.
요즘 농촌은 주민의 30~40%가 65세 이상인 노령화 사회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남지역은 불행히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족이 있고 낮은 재정 자립도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우리 문화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소외계층, 알코올·마약·인터넷 중독자, 불량식품 제조·유통·판매업자들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사회 안정을 이루는 선결 요건인 바,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이를 제보하면 범죄를 발본색원함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가 되고, 또 엄청난 신고보상금이 지급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남은 열악한 치안환경에도 지역민의 치안만족도가 2년 연속 전국 1위에 랭크됐다.
경찰의 노력을 백안시 할 수 없지만, 더욱 중요한 건 지역민의 우호적인 인심과 친화력,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이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에 따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당동벌이(黨同伐異)의 집단 이기주의와 복지부동(伏地不動)을 배척하고, 과하지욕(跨下之辱)도 마다 않았던 한나라의 명장 한신 같은 인내와 용기, 목민관의 자세가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대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자칫 삶의 태반을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치중하고 허비하기 일쑤이다.
가치의 전도요, 극심한 개인주의·이기주의 탓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리는 행복한 세대라는 점이다.
많은 사회적 요구와 갈등으로 영일이 없지만, 대의명분에 맞는 이타적 소임이 많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는 전인적(全人的) 삶인가.
우리는 심심찮게 개인 사비를 털어가며 봉사에 앞장서는 이웃을 본다. 국민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명분 있고 가치 있는 일, 이 시대의 요구이고 정부가 내건 4대 사회악 척결이며 그것이 바로 공무이다.
공무원 스스로 창안하고 찾아서 할 일거리를 정부가 챙겨서 맡겨주니 얼마나 다행이고 마음 편한 일인가.
때마침 박근혜 정부가 기치로 내세운 정책이 법 집행기관의 마땅한 소임이니 경찰·검찰에겐 절호의 기회요 행운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정부의 '4대 사회악' 척결 노력이 성공하려면 화순군만의 유일한 국내최초·세계 최초의 '스마트 치안시스템' 같은 대폭적인 치안 인프라 구축과 함께 주민과의 협력치안이 관건일 것이다.
여기에 경찰·검찰·교육부·지방자치단체의 고식지계가 아닌 적극적·긍정적인 치안활동과 상호 협력, 법적 시비에 휘둘리지 않는 적정성을 장착한 집중적인 치안 몰입이 가세하면, 범죄(4대 사회악) 없는 만점 치안이 되고 살기 좋은 광주·전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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