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균·광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인터넷 쇼핑몰과 텔레비전 홈쇼핑이 대중화된 현대사회에서 택배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퀵서비스나 백화점, 프랜차이즈 점에서 이루어지는 배달서비스, 심지어 피자, 통닭, 차 배달까지 포함하여 거리는 이륜차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듯하다.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빨리 배달해 주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륜차들은 차도에서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이리저리 잘도 빠져 나가는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이륜차들이 오로지 빨리 가려는 욕심으로 인도를 버젓이 운행한다는 것인데, 그것도 조심스런 운행이 아니라 바람이 씽 하니 옷깃을 스치고 지나갈 정도로 경보음을 빵빵 울리며 운행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내의 자전거 도로나 조깅하는 길도 어김없이 나타나 보행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고 있고, 오로지 빨리 가기 위해 인도나 차도, 횡단보도를 가리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옆을 지날 때에는 주변을 잘 살피고 서행하여야 함에도 정면만 보고 빠른 속도로 옆을 지나가는 광경을 목격할 때면 정말 위험천만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륜차가 인도를 주행하거나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할 경우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되고 있고 이륜차 교통사고 중 인도나 횡단보도에서 벌어지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10%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륜차 운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교통법규를 지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에서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륜차 인도주행에 대한 계도 및 단속을 병행하고 있는 바, 이륜차 운전자들도 인도를 침범하지 않고 도로 법규를 준수하며 운행해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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