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K-water 광주·전남본부 시설관리팀장>

남도의 젖줄 영산강(榮山江). 영산강의 별칭은 ‘가장 남도다운 강’이다. 영산강의 발원지는 ‘용소’라 불리는 전남 담양군 용면 용연리 용추계곡이다. 담양 추월산을 중심으로 반경 4㎞내에 있는 ‘가마골’이라는 골짜기에서 시작된다. ‘가마골’에서 발원해 담양호를 이룬 후 월계천, 지석천, 영산호를 지나 목포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서해로 흘러가는 138.75㎞의 긴 여정. 영산강은 남도에서 시작되어 남도에서 끝이 나는 가장 남도다운 강, 아름다운 남도의 젖줄이다.
영산강 유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으며, 고려시대 때는 넓은 들판인 문평, 함평 등지에서 나는 농산물과 바다에서 오는 물자 교역의 중심지였다. 또한, 전라남도 남부의 쌀은 영산강의 주운을 이용하여 다른 지방으로 수송되었다. 이렇듯 영산강은 예부터 남도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풍요의 상징물이었다. 그러나 풍요의 시대를 누리는 지금, 배를 불리는 것만이 부의 상징이 아니게 된 현대인의 삶에서 K-water는 영산강과 함께 국민의 질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다.
불과 5년 만에 대한민국 국토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영산강은 2개의 보, 강바닥 보수로 수위를 조절하여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고, 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을 만들어 아름다운 남도를 체험할 수 있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하고 활기찬 강이 되었다. 예전 영산강은 그저 쌀을 얻기 위해 있어야할 존재였다면 이젠 국민의 정신적 건강까지 책임지는 역할까지 굳세게 담당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증가한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 또한 증가하게 됐다. 중장년층과 노인층까지 자전거 타기에 가세하면서 이제 자전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됐다. 자연스럽게 생활에 스며든 자전거 이용이 발전해 자전거로 떠나는 여행이 각광받는 여행으로 뜨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 의해 검증이 돼 있다. 현재 영산강 자전거길을 종주한 인원만도 이미 6천600여명에 달한다.
영산강 자전거길은 담양댐부터 시작하여 메타세쿼이아길, 담양 대나무숲, 승촌보, 죽산보, 느려지 관람전망대, 영산강 하구둑까지 이르는 길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여행을 즐긴다면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담양군에서는 활엽수 숲의 청명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가사문학권을 탐방해 보자. 나주군에선 타임슬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걷기길과 옛날 뱃길을 둘러볼 수 있는 황포돛배길로 느리게 가기라는 체험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버리고 돌아올 수 있다. 무안에서는 회산백련지길, 왕인박사의 유적지를 볼 수 있는 구림길, 바닷속 왕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경치의 마실길까지 둘러본다면 전라남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산강뿐만 아니라 국토를 이어주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미 기록으로는 24시간 안에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국토를 종주한 기록이 나왔을 정도까지 대한민국은 가까워졌다.
자! 이제 5월, 움츠린 겨울을 잊고 싱그러운 봄을 느끼자! 대한민국은 젊고 활기가 넘친다. 이제 집과 사무실을 벗어나 자전거여행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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