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선발에 134명 응시…"정착단계 평가"

전남 나주시가 3년 연속 시행 중인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 참가학생 선발 경쟁률이 최근 '6 대 1'을 보이며, 호응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기간, 미국 웨네치시 밸리대학에서 이뤄지는 어학연수에 보낼 지역 초·중학교 성적 우수학생 30명에 대한 선발을 최근 마쳤다.

지난 21일 동신대에서 이뤄진 연수자 선발 필기시험에서는 기존 성적 우수학생 6명을 제외한 24명을 선발하는데 134명이 응시해 '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이 제도가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과 학력향상 등을 통해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첫 시행된 이 제도는 올 여름방학 연수생까지 포함할 경우 110여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받게 됐다.

나주시는 시행 첫 해 성적 우수학생 20명을 선발해 연수를 보냈으나, 학부모와 참가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작년부터 30명으로 인원을 확대했다.

미국 현지에서 4주간 이뤄지는 어학연수는 오전에는 어학교육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스포츠와 음악, 문화활동 등을 통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짜여진 점이 특징이다.

연수비용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 한해 나주시가 전액 지원하며, 일반참가 학생은 경비의 일정부분만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나주시는 올해도 7월29일~8월16일까지 초·중학생 190여명을 대상으로 전남외국어고와 동신대학교에서 각각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열 예정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떠나는 나주에서 돌아오는 나주로 바뀌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우수한 교육여건 조성을 선결 과제로 생각하고 초·중등학생들을 위한 교육지원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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