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불평등 해소 추진저소득층 학생 재능발표 제공 자신감 부여도

저소득층 비율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목포북교초등학교(교장 김선창)가 학습 문화 심리 정서 등의 교육복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 김대중 전대통령을 비롯, 소설가 박화성 남농 허건 극작가 차범석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목포시 초등교육 1번지였던 105년 전통의 목포북교초등학교가 최근 하당 신도심으로 주변인구가 이동하면서 학생수 감소로 학급수가 줄어들고 인근환경도 열악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북교초는 침체된 학교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지난 3월 부임한 김선창 교장과 교직원들의 합심 지도아래 학생 학부모 주민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인근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교내 방과 후 활동과 연계해 우쿠렐레, 바이올린, 합창부에 속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재능 발표 기회를 마련, 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역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행복의 고리 활동“의 일환으로 1학기 창의적 체험활동의봉사영역에서 2시간을 배정, 학생들의 손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지난 5월7일 방과 후에 선생님과 함께 지역 경로당 4곳을 찾아 꽂과 떡을 전달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었다

또한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자발적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를 돕는 등 직접체험으로 스스로 인성교육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북교초의 활동에 대해 학생들과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4학년 이다혜(11)양 등 학생들은 체험을 한 뒤 개별소감문을 통해 “카네이션을 만들 때는 잘 몰랐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달해드리고 나니 뿌듯해졌다"“다음에 또 하고 싶다” “처음 연주할 때는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막상 연주를 끝내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귀중한 시간 이었다” 며 즐거워했다.

어린이들의 방문을 받은 경로당  이순례 할머니(69)는 “내 친 손자 손녀같은 애들이 이렇게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학부모 강순희(여48)는 “그동안 침체됐던 북교초가 활발한 교육활동으로 아이들이 활기차게 변했으며 학교내 분위기도 밝아져서 부모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선창 교장은 “생각보다 어르신 등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같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어린이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인성교육을 함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정길기자 kj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