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 분양 4천636세대 중 3천599세대 '민간임대’

건설사 수익안정성 담보…수요자 경제 부담 덜어 '시너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임대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광주지역 생활정보신문 사랑방신문(www.sarangbang.com)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광주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6개 단지 총 4천636세대 가운데 4개 단지 3천599세대(78%)가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분양률 저하와 자금유동성 압박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무리한 분양판촉을 전개하기보다는 전세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익 안정성이 담보되는 임대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임대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의 재정지원을 받아 82.65㎡이하·5년 임대 또는 85㎡이하·10년 임대 형식의 임대조건을 거쳐 분양으로 전환되는 형태로, 공공임대 및 민간건설 중형국민임대 방식의 아파트가 이에 해당된다.
광주지역 최초로 선보인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동구 학동 남해오네트 69~84㎡ 117세대, 선운 해광샹그릴라 49·82㎡ 344세대 등으로 주택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도 임대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중흥건설이 우산동 중흥S클래스 리버티 74·84㎡ 849세대를 '5년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했다.
지난 4월 리젠시빌주택도 월남 호반베르디움 59·78㎡ 628세대에 대해 '5년 임대' 형태로 분양해 높은 청약를을 기록했다.
부영주택도 지난해 10월 첨단2지구 부영 '사랑으로' 1천754세대 분양에 나섰으나 최근 공공임대(10년 임대)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 408세대가 청약접수가 완료된 상태다.
LH도 이달 중 공공임대 방식으로 효천2지구에 51㎡ 76가구, 59㎡ 248가구 등 총 324가구를 10년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초기 자금부담이 적고 분양전환 시점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 대상(무주택 임차인 우선)으로 선정될 수 있어 주거안정성이 높아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
주택건설 업계 관계자는“과거 주로 소규모 건설사들이 주력하던 임대아파트 시장에 최근엔 중견 건설사들도 뛰어들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 실구매력이 높아지지 않는데다 프리미엄도 부족한 탓에 임대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임대시장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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