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취재진들이 보험사기에 이용된 고가의 외제 슈퍼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건·사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동차 공업사 대표 한모(36)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렌트카업체 대표 이모(62)씨와 보험사 직원 김모(32)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과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차량을 일부러 파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명목 등으로 모두 32차례에 걸쳐 보험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외제차가 사고가 나면 국산차의 3~4배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오고, '미수선 수리비(보험사가 차주에게 직접 주는 수리비)'로 보험처리를 할 경우 거액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국 본사에 차량을 직접 수리를 요청하는 것처럼 가장해 보험사로부터 더 많은 미수선 수리비 요구하거나 차량 수리기간 동안 동급차종의 렌트 차량을 이용하겠다며 보험사 직원들을 압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비순정 부품을 이용해 자동차 수리를 하고 보험료를 받아냈다"며 "구형 슈퍼카를 신형모델로 바꾸기 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아 차량을 개조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급 외제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광주 한 경찰서 소속 A경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경사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네거리에서 신고 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A경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49%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일선 경찰서 교통과에 근무하는 A경사는 관할구역 내 음주단속 및 교통정리의 업무를 맡고 있다.

경찰은 A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규정에 따라 징계의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재

22일 오전 3시48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2층짜리 다가구주택 1층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층에 살던 전모(49)씨와 김모(46·여)씨, 5살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숨졌다. 또 원룸 1칸을 모두 태워 7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화재 당시 이 건물에서는 1층에 1가구와 2층에 3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하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살려달라'는 외침이 두 차례 들린 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3일 오전 0시37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공원에서 서모(16)군과 김모(16)군이 오토바이에 휘발유를 넣다 불이나 4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오토바이가 불에 타 85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서군이 오토바이에 휘발유를 넣는 중 김군이 라이터를 이용해 불이 붙는지 실험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

22일 오전 4시30분께 대구 북구 검단동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130㎞지점에서 25t 화물차와 2.5t LPG 탱크로리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차량이 고속도로 밖 비탈길에 튕겨 추락하며 전복돼 운전자 변모(63)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화물차가 졸음쉼터에서 본선으로 진입하던 중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22일 오전 7시35분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이마트 앞 편도 4차로에서 옥구 방면으로 달리던 정모(33)씨 소나타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박모(54)씨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정씨 승용차가 2차로에서 1차로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다 1차로를 진행하던 유모(51)씨의 화물차 앞범퍼와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반대편 차로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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