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준설·하상 굴착 등 농업용수 공급 앞장

전남도는 22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이 타들어가고 물이 마른 논이 늘어나며 저수율도 낮아짐에 따라 저수지 준설, 하상 굴착을 비롯한 용수원 개발 등을 위한 가뭄 대책비 15억원을 시·군에 긴급 배정했다.

현재 전남도내 저수율은 53%로 지난해 60%에 비해 7%p 낮은데다 총 3천219개소의 저수지 중 이미 고갈된 저수지 50개소를 비롯해 저수율이 30% 이하인 곳도 353개소에 달한다.

또 나주호 등 4대호도 저수율이 49%로 떨어져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용수 부족문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용수 부족으로 양수작업을 하고 있는 해남과 진도 간척지 현장을 방문, 가뭄 실태를 점검하고 농업인을 격려했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와 항구적 농업 생산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철저한 정비·점검을 통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가뭄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번에 시·군에 배정된 가뭄대책비 15억원은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 전남도에서 지난 20일 정부에 국고지원을 긴급 건의한 것으로 전남도는 우심지역 대책비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조용익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가뭄대책비로 대대적인 저수지 준설작업과 용수원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안정적 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준설 사업비 45억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조속 지원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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