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8일 사망한 가수 로티플스카이(25·김하늘)는 중학생 시절 만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1집 '보이스 오브 퓨러티(Voice of Purity)'로 데뷔했다.

네덜란드 출신 멤버들이 주축인 된 그룹 '쇼킹 블루'의 대표곡 '비너스'를 리메이크한 타이틀곡 '웃기네'를 내세웠다.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의 이 곡은 로티플스카이의 앳되면서도 힘 있는 보컬과 어우러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2년 시트콤 '레츠고'에 출연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혔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2009년 10월 SBS TV '김정은의 초콜릿'을 통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당시 탤런트 류시원(41)의 매니지먼트사 알스컴퍼니와 계약하면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초콜릿' 출연에 앞서 방송한 드라마로 류시원이 주연한 SBS TV '스타일'의 '텔 미(Tell Me)'를 부르면서 복귀를 꾀했다.

2010년 7월 로티플스카이로 개명하고 류시원이 제작한 싱글 음반 '노 웨이'를 들고 팬들 앞에 다시 섰다. 류시원은 당시 로티플스카이에 대해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숨어있는 보석 같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로티플스카이는 당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티플스카이는 카드에서 최고의 수로 꼽히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래시'와 그녀가 기존에 사용한 이름 '하늘'을 뜻하는 스카이를 붙여 만든 것이다. 대중의 마음을 흔들 최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1년여 전 뇌종양이 발병,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도 뇌수술을 받고 투병 중으로 가족력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투병 중이던 지난 7월 탤런트 한혜진(32)과 축구스타 기성용(24)의 결혼식에 다소 부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대중의 기억에 마지막으로 남았다.

로티플스카이는 이날 오후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부터 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 알스컴퍼니와 로티플스카이는 그녀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역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고인과 평소 절친한 탤런트 엄지원과 김성은 등이 조문을 와 고인을 애도했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다. 경기 고양 대자동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 일산에 있는 청아공원에서 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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