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부국장


김정길 부국장
<전남 목포담당>

취임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윤진보 전남 목포시 부시장이 부적절 처신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윤 부시장이 목포시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부사모'(부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에 참석, 향응을 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것.
말썽이 일고 있는 '부사모'는 변호사, 정치인, 사업가, 교수, 의사 등 18명의 목포시 거주 유력인사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목포시 업무와 연관될 수 있는 인물들이 섞여있어 해체여론이 있어왔던 모임이다.
지난 2001년에 결성된 이 모임은 역대 부시장들과 주로 골프, 식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 부시장은 지난 8월 부임 후 첫 모임에 참석했다.
부임이후 한차례 참석한 윤 부시장이 새삼 입방아에 오르는 것은 그가 '부사모'를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부사모'에 대한 부정적 지역정서를 잘 모른 체 자발적인 사적 모임이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윤 부시장은 “퇴근하고 사적으로 식사 자리도 못하는냐”며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사모' 모임 일부 회원 중 수의계약, 시 소유 요트 개인적 사용 인사청탁 등의 의혹이 있는 것에 비춰 윤 부시장의 자세는 고위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윤 부시장은 또한 시청내 각 과별로 순번을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매일 점심접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직원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 A모 계장은 “각 과에서 형편에 따라 마련하고 있는 식사비용도 문제지만 부시장님 모시는 날은 특히 다른 일들을 볼 수 없어 부담스럽다”고 토로하고 있다.
고위공직자 처신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는 것은 그에게 그만큼 많은 권한이 주어져있기 때문이다.
윤 부시장은 자신의 사소한 언행하나에도 시민들이나 부하직원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숙고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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